"ISO 9002 인증획득을 계기로 부산 신선대부두를 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항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초일류 컨테이너터미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구랍 30일 세계 최초로 항만터미널 운영의 모든 분야에 걸쳐 완벽하다는
의미로 부여하는 ISO 9002 품질인증규격 인증서를 획득하고 6일 수여식을
가질 예정인 부산 (주)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 서재국 사장(56)은 소감을
이같이 밝히면서 앞으로 내실경영 등 운영합리화를 통해 21세기 환태평양
주역터미널로 부상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서사장은 "앞으로 부산항 4단계부두의 착공과 자성대부두의 항만장비
확충 등으로 국내외 터미널 운영회사간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이 펼쳐질 것"
이라고 분석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 1월부터 신선대컨테이너
터미널의 모든 부서를 팀제로 조직개편, 업무의 성과에 따라 팀별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고 20여개로 나눠져 있는 직종을 일반직 기술직
관리직 등 3개로 단순화, 일반직과 기술직은 현행체제의 월급제로,
관리직은 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실무경력과 컴퓨터 및 장비취급 등 현장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각종
자격증을 소지한 우수직원에게 진급등에서 우선권을 주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앞으로의 항만경쟁력은 전산화체제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3월부터 현재의 20시간 영업시간을 23시간으로 늘리고 현재
운영상무직속의 전산실을 전무이사 직속으로 상향조정, 항만의 모든
업무를 화주와 선사들 회사에서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전산화체제를
완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항만터미널의 선박회항시간 단축을 위해 컨트롤타워에서 리모콘으로
트랙터와 화물 등을 통제할 수 있는 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3월과 7월 신선대부두에 각각 빈컨테이너장치장과 추가선석이 완공돼
명실공히 국내 제1의 터미널을 갖추게 된다"면서 "18열 이상을 취급할 수
있는 컨테이너 크레인 3기와 트랜스퍼 크레인 5대 등 최첨단 하역장비도
도입,중국 선사들을 집중 유치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20만개 늘어난
1백50만개의 컨테이너를 취급하겠다"고 말했다.

서사장은 "항만혁명에 가까운 이같은 조치들은 국내 항만터미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공통적인 것"이라며 "올해를 신선대부두의 "도약원년"
으로 삼아 내실있는 경영기반을 확립,이 조치들을 추진하는 한편 돌아오는
이익은 지난 20일 경남 산청군에 사원연수원겸 휴양소를 설치한데 이어
앞으로 사원복지를 위해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 = 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