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80년대초의 석유파동 이후 가장 힘들었던 해로 생각된다.

작년도 우리그룹은 매출부진과 함께 환차손 및 유류비 인건비 등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여 적자를 기록했다.

새해도 정치경제적으로 여러 불안요인이 잠재해있으나 한진그룹은
어려울수록 큰 힘을 발휘하는 저력을 갖고 있어 이 상황을 반드시 이겨
내리라고 확신한다.

올해 12조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내실경영과 생산성향상 등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영업력을 강화해야겠다.

또 급변하는 경영환경변화에 대처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확립해야겠다.

한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힘든 것이 오늘의 기업경영 현실이다.

세계의 모든기업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할 정도로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임직원 모두가 단결해 생산성향상과 노사화합을 통해 그룹의 발전과 경제
회복에 앞장서기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