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테크(대표 이갑현)는 2년간에 걸친 연구개발끝에 분당 최고
70봉지까지 포장이 가능한 고속 로터리 포장기를 개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파우치 자동 충진포장기"로 이름붙여진 이 제품은 평균 작업속도가
분당 55~60봉지 수준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50%정도 빠르면서도 에러율
은 0.9 8%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작업속도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또 빈 봉지를 넣어두는 백 매거진이 두개로 번갈아가며 한번에
1천개까지 봉지를 채워넣을 수 있는데다 봉지교환시간을 알리는
알람장치가 부착돼 있어 봉지 투입을 위해 기계를 멈출 필요가 없다.
이 밖에 소음도 40 이하로 최소화했다.

이사장은 ""파우치 자동 충진포장기"는 기계부피가 기존 제품에
비해 다소 작은데다 속도도 빨라져 식품업체가 포장작업공간을 늘리지
않고도 포장능력을 1.5배 확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다소 떨어지는 몇몇 부품은 고급 수입품을
사용해 내구성을 강화,소모성부품의 교체만으로 10년이상 가동이 가능하
다고 덧붙였다.

이사장은 "특히 봉지 벌림장치와 봉지의 충전을 원활하게 해주는
덤핑 시스템이 크게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세진테크는 현재 "파우치 자동 충진포장기" 시제품을 국내 유력
식품업체에 납품,시험가동중이며 몇몇 대형 식품업체와도 수주를
상담중이다.

지난 9월 현재의 인천남동공단 2단지로 공장을 옮긴 이 회사는
자동포장기 외에도 미곡자동계량포장기와 각종 자동계량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산업기계도 주문생산중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