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는 하루 정제능력이 27만배럴인 제4원유 정제시설을
완공,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5일 발표했다.

LG는 모두 3천2백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이 완공됨으로써 하루 65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추는 외에 다시 정유업계 2위로 올라섰다.

LG정유는 시장점유율에 비해 공급능력이 부족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94년 10월 증설작업에 착수했었다.

제4원유정제시설은 미국 러머스사와 일본 니키유니버설사가 기본
설계를,LG엔지니어링이 상세설계를 맡았고 LG건설과 대림산업이
건설작업을 벌여왔다.

LG는 제4원유 정제시설을 완공함에 따라 성수기에 완제품 수입없이
국내 판매량을 전량 공급하게 돼 연 2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난방용 유류의 수요가 많은 동절기에 상업생산을 개시함에
따라 등.경유의 수급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LG의 증설로 국내 정유5사의 원유정제능력은 하루 2백49만배럴로
늘어 내년에는 하루 32만배럴의 공급초과가 예상되고 있다.

LG는 정제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잉여물량은 일본 및 동남아시장에 적극 수출할 계획이다.

LG정유 관계자는 "이번 제4정제시설 완공으로 오는 2000년까지로
잡혀있는 3단계 시설투자 계획 중 1단계인 정제 및 고도화시설 투자
는 완료됐다"며 앞으로 PX(파라자일렌)등 석유화학시설과 등유수첨
탈황시설등 21세기형 생산설비 확충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