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로 스키를 즐기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아동스키복과 스키장비의
판매및 대여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도파 상계동 본점의 의류, 장비등 스키용품의
판매액은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약 1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원에 비해 50% 이상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의 아동스키복 매출은 지난해 하루평균 1천6백만원에서 올해
2천만원으로 25% 증가했다.

이달초 송년세일때 아동스키복 매출이 하루평균 1천만원으로 전체 아동복
매출의 30-35%를 차지했던 그랜드백화점경우, 겨울방학을 맞아 각종 단체가
주관하는 스키교실이 활성화되면서 아동스키복 판매량이 하루평균
50-1백벌로 꾸준히 나가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 2-3개에 불과하던 아동용 스키복 브랜드는 올해
10여개로 늘어났다.

또 아동복 업체마다 스키재킷과 바지를 새로운 품목으로 추가하고 장갑,
고글 등 소품까지 구색으로 갖춰놓고 있다.

반면 스키장비는 최근 하루에 5세트 1백50만원어치정도가 팔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대여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도파의 스키대여코너에서는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하루에
20-30명이 스키장비를 빌려감으로써 10일간 모두 1천만원의 대여실적을
기록했다.

그랜드백화점 아동용품 구매담당자는 "가족레저문화가 정착되고
스키인구가 청소년층으로 확산되면서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스키복을 한벌씩
장만하는 것이 월동준비처럼 돼버렸다"며 "올겨울에는 성인용 스키복보다
아동용 스키복의 판매신장세가 훨씬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