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를 맞아 유명 작가들의 소품전이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마련되고 있다.

각 화랑들이 매년 기획해온 인기작가 소품전외에 인터넷을 통한
소품판매전과 케이블TV 하이쇼핑의 미술품판매 프로그램 등이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물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품회화전을 열고 있는 화랑은 줄잡아
10여군데.

서울 청담동 서림화랑 (514-3377)은 28일까지 "소품 10인전"을열고 있다.

올해로 7번째인 이번 송년기획전에는 장리규 이석조 조성애 박철 황주리
김일해씨 등 30~40대 인기작가들의 3~15호짜리 판화 및 유화작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0만~2백만원.

31일까지 서울 인사동 백송화랑 (730-5824)에서 열리고 있는 "김명식
작은그림전"에서는 대담한 화면구성과 색채감이 돋보이는 김씨의
근작유화소품 25점이 출품됐다.

40만~100만원대의 2~5호짜리.

강남구 신사동 이콘갤러리 (516-1503)는 30일까지 중견작가 7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이콘96-AURA소품전"을 마련하고 있다.

박항률 차명희 정은미 권여현 배석빈 박홍도 문인상씨 등이 참여하는
이번 소품전에서는 작가별 4점씩 모두 28점이 30만원씩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강남구 청담동 63갤러리 (547-0735)도 "빛.사랑.생명"이라는
기독교적 테마를 주제로 한 성탄및 송년미술제를 31일까지 열고 있다.

김원숙 김병종 최병상씨의 100만~400만원대 작품 전시.

29일까지 제1회 자유미술제를 열고 있는 롯데화랑 잠실점 (411-6782)도
국내외 유명작가 100인을 초대, 가격 파괴전을 열고 있다.

이열 최한동 홍소안 지석철 정의부 임효 황인철 이순형 이인섭씨 등
중견작가들이 참가, 판화는 15만원이하, 회화 소품의 경우 99만원이하에
판매하고 있다.

내년 1월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넷미술전-차세대
시각전"에서도 참가 작가들의 소품을 싼값에 판매하는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본전시의 이벤트행사인 이번 전시는 "30만원 선물전"이라는 이름으로
김일해 박순철 곽수 왕형렬 김교만 이강하 도윤희 김동주씨 등 참가작가
54명의 소품들이 크기에 관계없이 30만원 (부가세 포함)에 인터넷을 통해
주문 판매되고 있다.

천리안 인터넷웹사이드 www.chollian.net를 이용하면 된다.

가나화랑이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동안 케이블TV 하이쇼핑
(채널 45)을 통해 방영하고 있는 "아트콜렉션" 프로그램에서도 연말 연시
선물용미술품을 대거 소개한다.

100만원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작품은 대가들의 판화와 해외 유명
작가들의 소품 및 판화, 그리고 국내 중견작가들의 소품회화들이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