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벨기에의 루멘시에 총 10억 벨기에프랑(한화 약 2백50억원)을
투자, 대지 3만5천평, 건평 9천평 규모의 유럽통합 부품물류센터를
설립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현대는 지금까지 유럽지역에 대한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을 각국 대리점의
요청을 받아 울산의 부품센터에서 공급해 왔으나 앞으로는 유럽통합
부품물류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재고를 확보, 부품을 적기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는 따라서 부품공급에 소요되는 시간이 일반 오더의 경우 56일에서
8일, 긴급 오더인 경우 10일에서 2일로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98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이 물류센터는 부품의 구매 조달 판매
마케팅 기술정보관리 재고투자 등 관리부분 일체는 현대자동차가 총괄
운영하고 부품창고의 운영 운송 통관 재고관리 등 종합물류관리는 미국의
캐터필러 로지스틱스 서비스사에 위탁키로 했다.

이 회사는 2000년에는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의 수출 규모가 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50%를 해외 부품센터를 통해 공급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와 중동의 거점국가에도 물류센터를
차례로 설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해외물류센터는 LA 시카고 뉴저지 온타리오 등
북미지역 4곳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