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금명간 OECD대사를 임명하고 이에따라 보각성격의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개각시기는 20일 이수성총리가 김대통령과 오찬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날 오찬회동에서 총리의 제청을 받은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9일 단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OECD대사는 일전에 김대통령이 "영어에 능통하고 경제에 대해 잘 아는
현직각료를 임명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 현직 경제각료가 임명될
전망이다.

당초 구본영 과기처장관이 강력히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데다가 장관에 임명된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임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따라서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입각한지 2년이 지난데다가 최근 수출부진과 경상수지적자확대 등이
경질요인으로 지적된다.

수출부진이 최대의 경제현안으로 등장, 수출주무부서인 통상산업부의
분위기쇄신을 위해서도 경질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박장관이 OECD대사로 나갈 경우 통상산업부장관에는 박운서 한국중공업
사장과 이환균 재정경제원차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사장의 경우 통산부차관출신으로 뛰어난 업무추진력과 통산부직원들의
신망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통산부차관시절 박장관과의 마찰로 물러났기 때문에 이번에 기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PK인맥인 이차관은 여권핵심부내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강점으로 꼽힌다.

재경원차관이 사실상 경제부처차관중 수석이라는 점도 입각가능성을
높여준다.

특히 과천관가에서는 이차관의 입각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차관이 입각할 경우 재경원차관에는 임창렬 조달청장과 강만수
관세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박일룡 경찰청장의 경질이 유력한 가운데 후임에는 유상식 경찰청
차장과 황용하 서울경찰청장이 후보로 거명된다.

이밖에 2년이 지난 오인환 공보처장관, 안우만 법무부장관과 황창평
보훈처장관 등의 경질도 거론되고 있으며 청와대수석비서관중에는 2년이 된
윤여준 청와대공보수석의 입각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