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내식성 아연도금강판 생산공정의 하나인
연속 용융도금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유물을 자동제거, 아연도금강판의 품질을
높일수 있는 로봇시스템이 개발됐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자동화연구부문 임태균 박사팀은 광양제철소
용융도금공장과 공동으로 지난 2년간 4억5,000만원을 들여 연속용융도금설비
중 용융아연욕의 수면에 떠다니는 부유물을 자동제거하는 로봇시스템을 개발
했다고 18일 밝혔다.

임박사팀이 개발한 로봇시스템은 미리 입력된 작업주기에 따라 센서로 용융
아연욕의 수위를 감지, 공정중 발생하는 철 아연화합물 등의 부유물을 모으고
떠서 버리는 2대의 기기를 자동작동토록 한 것이다.

임박사는 "이 로봇시스템 개발로 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의 작업여건을 크게
개선해 각종 안전사고를 줄일수 있으며 원활한 부유물제거에 따른 아연도금
강판의 품질향상도 꾀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용융아연욕은 너비 3.6m, 길이 5m 크기의 아연도금용 설비로 높은 열과소음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으며 작업자들이 부유물을 완벽히
제거하지 못해 제품품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