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은 내년에 1조3천8백억원을 투자해 매출액을 6조원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계획을 16일 확정, 발표했다.

금호그룹은 이 계획에서 내년에는 <>아시아나 항공의 노선확장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정보통신분야 <> 타이어.석유화학.건설.고속도로
분야에서의 해외프로젝트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별 내년 매출목표와 설비투자액은 <>금호타이어 매출
1조3천6백억원, 투자 8백억원 <>아시아나항공 매출 1조5천3백억원,
투자 7천8백억원 <>금호건설 매출 1조4천2백억원, 투자 2천3백억원
<>금호석유화학 매출 8천7백억원, 투자 1천9백억원 <>여타 계열사 매출
8천2백억원, 투자 1천억원 등이다.

금호그룹은 타이어 분야에서 올해 11월 중국 남경에 1억2천만달러
규모의 타이어 공장을 준공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 4월에 중국 천진에
남경과 같은 규모의 타이어 공장을 준공하고 인도에도 현지 타이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선정 작업에착수키로 했다.

또 건설분야에서는 내년 2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대규모 인텔리전트
복합빌딩인"아시아나 플라자"를 착공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속초, 제주 등에 콘도미니엄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고속버스사업 분야에서는 현재 운영중인 중국내 4개 지역, 10개
버스노선을 10여개 지역, 50여개 노선으로 확대키로 했다.

석유화학쪽에서는 중국에 연산 30만t 규모의 나프타 분해공장과
인도네시아에합성고무의 일종인 SBR.PBR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신규사업인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금호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인공위성을 통한 개인휴대통신과 무선 케이블TV 서비스 실용화, 택시용
이동공중전화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금호그룹은 창업 5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발표한 경영비전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매출액의 75%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기로 하고 1차적으로 2001년까지
해외 매출액을 2조3천억원, 2005년는 6조원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2001년까지 신규사업과 해외사업에 5조5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