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포장 즉석밥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포장 즉석밥은 무균.진공상태로 포장돼 유통기한이 상온에서 6개월정도로
길어 맞벌이부부와 독신생활자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통식품 생산업체인 큰나무는 내년초까지 양산체제를 갖춰 "큰나무 갓지은
쌀밥"이란 이름으로 국내및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큰나무는 총 150억원을 투자, 경기도 안성에 완전자동화된
대단위 공장을 건립중이다.

이 회사는 200g 300g 두 종류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미 미국과 독일에
250만달러어치의 수출물량을 확보해 놓았다.

제일제당은 총 80억원을 들여 부산공장에 포장밥생산설비를 준공, "햇반"
이란 상표로 이번 주부터 본격 판매한다.

제일제당은 "햇반은 경기도 이천쌀만을 사용해 집에서 직접 지은 밥맛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햇반과 이미 나와 있는 "레또"를 함께 이용, 자장 카레
육개장 손북어국밥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큰나무식품의 임준식 식품사업본부장은 "완전자동화된 생산공장에서
청결미와 정수된 물을 사용해 밥을 지은 다음 무균실에서 진공포장하기
때문에 방부제를 전혀 넣지 않고도 상온에서 부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김광현.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