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사면초가다.

노동계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속에 외국인 마저 매물을 퍼붓고 있어
어수선하기만 하다.

12일에는 선물거래 청산을 위해 120만주의 매물을 쏟아붙더니 13일에는
환차손까지 입고 있는 헤지펀드들이 대형주를 시장가로 팔아치웠다.

그 바람에 주가가 장중 한때 670선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이제는 좀 사볼까"하고 워밍업을 하던 국내 기관들은 다시 얼어붙었다.

외국인 쇼크라고 할만하다.

시장전망이 없으면 외국인의 기습이 여기서 그치리란 보장은 없다.

증권가의 이목은 온통 외국인의 행보에 쏠려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