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건 편저 이상진 해역 자유문고 간 전2권 각권 8,000원)

조선후기 문인인 유재건이 1862년 쓴 책으로 일반 백성들이 사는 동네를
뜻하는 이향에서 보고들은 이야기가 실렸다.

양반이 아닌 일반 백성들, 특히 효자와 효부, 노비와 기생, 화가와 음악가,
점쟁이와 의사, 그리고 승려들의 다양한 일상이 소개되고 있다.

덕과 학문이 뛰어난 인물 15명, 충신과 효자.효부 56명, 지모를 겸비한
호걸 42명, 유명한 문장가 30명 등 총 311명에 달하는 백성들의 삶을 통해
조선시대 사회상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향견문록"은 원래 10권 3책으로 구성된 필사본으로 287편의 이야기에는
기존의 문집이나 야담집 등에서 뽑아온 내용과 유재건이 직접 채록한 것이
섞여있다.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조선시대 일반 백성들의 삶과 문화를 알려주는 귀중한
사료로 꼽히고 있다.

자유문고의 동양학시리즈 33번째로 한국한문학을 전공한 이상진 박사가
번역을 맡았으며 원문은 부록에 담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