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로 교양오락비의 지출규모가 줄어들고 외식도 자제되는등
도시근로자들의 씀씀이가 알뜰해지기 시작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6년 3.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가구당 평균 소득은 2백26만3천7백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1%
증가했다.

이에반해 소비지출은 1백37만2천7백원으로 11.1% 증가, 올들어 처음으로
소비자지출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아졌다.

소비지출 동향을 보면 교양오락비는 3.4분기들어 7만1백원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외식비도 가구당 월평균 14만1천3백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2.2% 증가
했지만 증가율은 2.4분기의 22.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씀씀이가 건실해 지면서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69만3백원(흑자율이
33.5%)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늘었고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이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6.5%로 낮아졌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