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경기부진으로 악화되고 있는 면방업체들의 수익성이 97년부터
원면가격의 하락에 따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삼성증권은 면방업체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인 원면가격이
지난 95년 상반기 1파운드당 1.10달러까지 올랐으나 11월 현재 0.70달러대에
머물고 있어 면사업체의 원료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주요 원면산지의 생산량과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도 원면가격이
20년간 평균가격인 0.67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국내 면방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면방업체들은 이와함께 고임금과 인력난 등으로 국내 경영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 국내 설비를 이전하고 있고 건설
유통 의류 등 신규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업체별로는 인도 베트남등에 공장설비를 이전함에 따라 천안공장부지에
아파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고 유통업등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중인 충남방적의
주당 순자산가치(실질 BPS)가 5만6,677원으로 주가보다 저평가돼 있어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영등포 공장부지에 경방필백화점을 건립하는 등 유통사업에 진출했고
영등포공장 추가활용방안을 모색중인 경방의 주가도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천연섬유와 같은 촉감을 내는 텐셀이란 고부가소재의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동국방직과 영등포공장의 개발이익이 기대되는 방림도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