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경제 성장률은 6.0%까지 떨어지고 경상수지적자도 1백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쓸 경우 성장률은 6.6%로 다소 나아지겠지만
경상수지적자는 1백95억달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보경제연구원(원장 권순원)은 11일 "97년 경제전망"을 통해 정부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의식해 통화공급및 세제지원 확대등 경기부양책을 쓸
경우 건설투자는 회복이 뚜렷하겠으나 설비투자와 내수는 부진을 면치 못해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탄력적 환율운용,수출드라이브정책등으로 수출은 다소간 회복될 것이나
투자진작책이 수입수요 증가로 이어져 무역적자확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소비자물가(전년말대비)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과 경기부양책에
따른 국내투자수요 확대등이 물가불안요인으로 작용, 올해보다 높은 4.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도 상반기 8백50원, 하반기 8백30원으로 올해보다 한층 절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정부의 경기부양요인을 배제하면 물가는 올해와 비슷한 4.5% 수준에서
안정되고 환율도 상반기 8백30원, 하반기 8백10원으로 점차 절하추세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영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