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을 9천7백달러로
추정, 고소득국가로 분류하고 내년부터 세계외채백서 편제대상에서 제외시킬
예정이라고 우리정부에 통보해 왔다.

우리나라가 세계은행의 외채통계 편제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지난 55년
세은에 가입한 이후 42년만이다.

1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샤이다 바디 외채통계 담당자는
최근 우리나라가 고소득국가로 분류됨에 따라 세계은행이 발행하는 세계
외채백서의 외채통계 편제대상에서 내년부터 제외된다는 사실을 공식으로
알려왔다.

세계은행은 지난해의 1인당 GNP가 9천3백86달러 이상이면 고소득국가로
분류했는데 한국의 1인당 GNP는 9천7백달러로 추정됐다.

재경원 관계자는 지난해 1인당 GNP를 1만76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한 우리
정부의 통계와 세계은행의 추정치가 차이가 나는 것은 양측의 산출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