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올해의 승리자는 누구일까.

중소형 재료주가 우후죽순 격으로 시세를 터뜨렸지만 유통시장 전업자의
수익률은 신통찮다.

아마도 M&A시장에서 일을 저지른 사람, 상장전 대주주로부터 물건을 거둬
장내에 내다판 사람이 올해의 승리자일 게다.

그들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을 넘나들며 발로 뛰었다.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매길줄 아는 안목까지 지녔다.

그런 신념과 노력이 약세장 속에서도 대어를 낚아올리게 했다.

유통시장만 고집해 온 증권사에겐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다.

과거의 방식이 점점 통하지 않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