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내년부터 3년간 총 2천50억원을 투자,배전설비를 자동화하고
판매 관련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서비스를 크게 향상시키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 94년부터 추진해온 업무처리과정 재편(BPR)사업 결과를 토대
로 이같은 내용의 "판매분야 비전 21"를 11일 확정했다.

이 회사는 우선 중점 투자분야로 배전자동화 사업을 선정,모든 배전선로
관련 지적도와 설비정보를 종합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각종 개폐기를 자동
화시켜 정전때 직원이 직접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도 고장 구간을 자동제어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정전 복구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한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전은 또 고압전력 수요가엔 개인용컴퓨터(PC)를 통한 원격검침,저압고
객의 경우 첨단기기인 핸디터미널 검침방식을 도입하는 등 검침 자동화를
추진,지금처럼 담당직원이 직접 현장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검침을 하는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고객정보관련 전산시스템을 전면 재편,은행이나 다른 기업들과
동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고객민원도 PC로 접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전산화 확대를 통해 전기요금 자동이체 가입율도 현재 35%수준에
서 오는 2000년엔 85%까지 끌어 올린다는 게 한전의 계획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