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10일 임인조코오롱상사고문을 종합연수원장으로,
김일두그룹기획조정실사장을 코오롱전자사장으로 각각 발령하는 등 계열사
임원 61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

코오롱은 이날 인사에서 대표이사급 인사는 4명으로 최소화하고 대신
이사보를 19명 승진시키는 등 젊은 인재를 많이 발탁했다.

라종태코오롱상무는 2단계를 건너뛰어 코오롱호텔사장으로 승진 전보됐고
김우종코오롱메라크상무는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했다.

이날 인사는 승진 전보가 7명,전보가 6명 등 모두 13명의 임원이 계열사를
옮긴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계열사간 전환배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또 지난 9월 코오롱이 발표한 불황타개대책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관리 지원 인력의 30%를 전진 배치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그룹기조실에서
기획업무를 맡아온 김일두사장 이하 3명의 임원이 계열사로 현장
배치됐고 (주)코오롱과 코오롱상사 등 주력계열사 출신의 임원 4명이
그룹기조실로 전보됐다.

새로 대표가 임명된 코오롱전자 등 4개사 대표의 거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이들은 대부분 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