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결제수요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올들어
두번째로 높은 8백34원30전까지 치솟는 등 큰 폭으로 올랐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31원보다 1원높은 8백32원에 첫 거래가 형성된뒤 장중한때 8백34원30전
까지 올라가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10월29일의 8백34원50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환율이다.

외환딜러들은 "한전과 정유사 등의 달러수요가 갑자기 늘어나 환율이 급등
했다"면서 "현재의 환율이 투기적 거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실수요 거래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당분간 8백3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