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는 곳"....

최근 문을 연 색다른 분위기의 레스토랑 "정글짐"이 표방하는 바이다.

직장과 집만 왔다갔다하고 쇼핑 영화감상 대화도 컴퓨터로 대신하는
현대인들에게 이국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정글분위기로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얘기다.

정글짐은 19세기 당시 영국인들이 즐겨 찾던 아프리카 고급클럽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고 있다.

사파리룸 청동코끼리상 얼룩말무늬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열차를 연상시키는
좌석등등이 그것이다.

인테리어만 보면 외국에서 들어온 레스토랑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레스토랑도 이같이 멋질수 있구나"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다.

그래서 정글짐은 앞으로 국내시장에만 연연하지 않고 홍콩 등 외국에도
출점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 현황 ]

서울 종각과 종로서적 사이에 있는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1호점을
만날수 있다.

6층 건물의 지하 1~지상 2층을 사용하며 매장 면적 178평, 280석 규모다.

2층은 내년초에 오픈할 예정이어서 지금은 1층에만 100석이 갖춰져 있다.

영업시간은 아침 7시반부터 밤 12시까지이다.

종로 청계천 일대 직장인과 외국어 학원생, 외국인 여행객 등을 아침식사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렇게 일찍 문을 열고 있다.

주말 예약도 가능하다.

연중 무휴 영업한다.

[ 맛과 노하우 ]

정글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맛볼수 없는 독특한
음식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이리 저리 배합을 달리해 색다른 맛을 만들어내고
있다.

소스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토마토소스 대신 새로운 맛으로 직접
개발했다.

또 고기의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레드스톤"이란 오븐을 특별히
사용한다.

이탈리아식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 이탈리아산 로메인상추를 쓰는 것도
남다르다.

정글짐의 메뉴는 애피타이저 샐러드 피자 버거 스테이크 등 모두
50여가지.

와인 칵테일 음료 등도 50여가지나 된다.

대표적인 메뉴는 "사이엠 스터 프라이".

양식을 좋아하지 않는 고객을 위해 개발된 오리엔탈메뉴다.

검은콩소스에 다진파 토마토 레드벨페퍼 와인 등을 곁들여 중국식으로
볶은 안심요리다.

"리타스 피타스"도 정글짐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애피타이저중 하나이다.

허브향의 피타빵을 주방에서 직접 구워 독특한 스파이스 바질 모차렐라
치즈 등을 위에 얹어 내놓는 음식이다.

[ 분위기와 서비스 ]

플로어 탁자 의자 등의 원목색을 최대한 살려 아늑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잉글리시펍 레스토랑"의 전형적인 분위기다.

거실같이 편안한 사파리룸, 차창과 빨간 등이 인상적인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좌석, 코끼리상아와 야자수나무 등이 조화롭게 어울려 있다.

정글짐은 현재 "7일간의 세계 여행"이란 이벤트를 열고 있다.

세계 각지역의 대표음식 7개를 선정, 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음식 4가지를 먹은 고객에게는 커피빈을, 7가지를 다 맛본 고객에게는
정글짐티셔츠를 주고 있다.

월말에 추첨을 통해 홍콩 왕복 항공권 2장을 주기도 한다.

[ 영업방침 ]

"진심에서 우러나온 서비스"가 정글짐의 대표적인 영업방침이다.

이런 서비스만이 고객의 마음을 감동시킬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오너도 직원들이 고객에게 진심어린 서비스를 할수 있도록
격려 고무하는데 힘쓰고 있다.

문의 (02) 723-4780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