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품질환경경영체제)인증은 "획득"보다 "실행"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다른 인증과 달리 획득만으론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꾸준한 실행이 따라줘야 기업의 경쟁력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ISO의 획득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해주는 곳이 지난해
9월 새로 문을 열었다.

이 기관이 한국품질환경인증협회(회장 김승연)이다.

이 협회는 그동안 ISO인증제도가 정부주도로 되어오던 것을 선진국들처럼
민간주도로 운영토록 하기 위해 관련기관및 기업들이 서로 합의해
설립했다.

이 협회엔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표준협회 지역난방공사 능률협회등
26개 품질관련기관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또 한화 금강 청호정밀등 45개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현재 우리나라기업중 ISO9000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1,618개사에이른다.

이중 대기업이 511개사, 중소기업이 1,107개사로 중소기업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ISO인증을 받으면 얻어지는 혜택이 무척 많다.

첫째 세제상 혜택을 받는다.

인증획득을 위해 지출된 비용의 15~50%를 세액에서 공제해준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해 ISO인증획득을 지원해준 경우도 세액감면을
해준다.

둘째 ISO를 받으면 KS표시허가를 면제해준다.

세째 공공건설공사의 사전입찰자격을 심사할 때 가산점을 부여해준다.

네째 단체수의계약 물량배정때 우대를 해준다.

다섯째 신용보증기금및 기술신용보증기금 기술평가때도 우대점수를 준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ISO를 획득하면 상당히 유리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ISO를 획득하면 품질환경인증협회는 회원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

먼저 ISO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각종정보를 제공해준다.

협회내에 설치된 인증제도지원센터와 환경영향평가센터는 인증제도에
관한 조사연구활동을 벌여 결과를 각기업에 보급해준다.

해외인증관련 정보지 9가지를 분석, 관련사업장에 제공해준다.

선진국 환경경영체제 도입기법에 대한 세미나에 무료로 참석할 수도
있다.

품질인증관련 국제회의참가및 연수단을 파견할 때 우선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미국자동차 빅3의 부품생산업체에 대한 품질보증시스템인 QS9000에 대한
각종정보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품질환경인증협회는 내년부터 ISO14000(환경경영)인증에 대한
지원업무를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0월부터 인증업무가 시작된 환경경영분야에서 53개기업이
ISO14000시범인증을 받았으며 이미 124개기업이 정식인증을 획득했다.

이밖에 인증협회는 국내 품질환경인증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다자간상호인정협정(MLA)을 내년에 맺는다.

내년초 미국의 국제인정기관협력기구(IAF)및 아시아태평양인정기관협력
기구 (PAC) 국제심사원(IATCA)등과서로 품질인증을 인정해주는 협약을
맺기로 했다.

이 협정이 맺어지면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제품을 수출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국내품질인증을 그대로 받을 수 있어서다.

이 협회는 이번 다자간협정이 끝나면 오는 99년 서울에서 ISO환경경영체제
위원회 세계총회도 유치한다.

이제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품질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환경친화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품질환경인증협회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치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