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을 중심으로 종단조직을 재정비해 재무구조를 건설하게 만드는
한편 종립대학인 동방불교대학이 정규대학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종단유일의 총림인 태고총림 (선암사의) 활성화를 통해 내실 있는
종단교육을 이룰 생각입니다"

최혜초 총무원장의 사의표명에 따라 홍인곡 스님(62)이 26일 열린
중앙총회에서 1,600년 한국불교 전통의 맥을 잇는 불교 태고종의 신임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다.

"석전-한암-만암-묵담-대륜스님으로 이어진 법맥을 보면 태고종은
조계종과 함께 한국 전통불교를 흐름을 그대로 이어온 종단입니다.

전통적 수행과 현대적 교화라는 양대 지표를 원용해 종단발전을 꾀할
계획입니다.

조계종과 합의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활성화와 불교의 사회적
위상제고에도 힘쓰겠습니다"

인곡스님은 이어 태고종 종무기관의 사회활동을 활성화해 이웃과
함께하는 종단, 사회와 함께하는 불교의 본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52년 서울 백련사에서 월성화상을 은사로 득도한 인곡스님은 백련사
주지와 일본 태고종 총본산인 금강사주지, 태고종 총무원부원장, 사정원장,
태고종신용협동조합이사장 등을 지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