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장세 재현되나.

27일 주식시장에서 삼표제작소 선도전기 OB맥주 등 개별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견인역할을 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말부터 26일까지 은행장 구속과 가격제한폭 확대 등으로 미끄럼을
타던 종합주가지수가 이날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선데 대한 장세풀이이기도
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정부의 증시 안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와 증시 안정에 대한 기대가 어우러져
사흘만에 720선을 회복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했으나 취약한 증시
여건이 개선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7~8월중 종목장세를 주도했던 종목과 새로운 재료를 가진
종목들이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주식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10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삼표제작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표제작소가 지난 7월 종목장세를 선도했던 대성자원과 너무 비슷하다는
점에서다.

삼표제작소는 자본금이 21억6,000만원으로 대성자원(22억5,000만원)과
대동소이하고 탄광지역에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는 자산주라는 점도
상통하고 있다.

주가추이도 비슷하다.

대성자원은 지난 6~7월중 주가가 3만1,000원에서 18만1,000원으로 6배나
튀었다.

삼표제작소도 10월중순이후 2만원에서 5만7,900원으로 3배나 뛰었다.

동신제약도 "인슐린패취"의 특허수출을 재료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보락 삼진제약 한미약품 등 제약주 강세를 유발하고 있다.

OB맥주는 지방소주사들과의 경영권 분쟁이 붙으면서 상승행진을 계속해 지난
11일이후 13일(거래일 기준)만에 두배로 뛰었으며 효진이 공개매수할 것
이라는 항도종금은 4일째 32.0%나 올랐다.

선도전기 영풍산업 한신기계 등 대표적인 개별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