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는 증권시장에 신규로 공급되는 주식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수급
구조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중 주식공급물량은 유상증자분 1,928억7,000만
원과 기업공개분 807억5,000만원 등을 합해 모두 2,736억2,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공급규모는 11월의 6,863억9,000만원에 비해 60%나 줄어든 수치다.

또 하반기들어서 가장 작은 규모이며 올들어서도 2월(1,257억원)과 4월
(1,816억원)에 이어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12월중 주식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신증권정책 도입으로
한동안 러쉬를 이뤘던 기업공개가 일단락된 데다 증시가 장기간 침체되자
상장사들이 유상증자 일정을 잇달아 연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수요측면을 보면 근로자 주식저축에 12월중 2,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한국투신 등 3대투신사에 대한 2,600억원
규모의 증자가 12월중 허용될 예정이며 신설투신사에 대한 신상품 판매도
허가될 예정이어서 오랜만에 수요요인이 공급요인을 누를 전망이다.

다만 12월중에 3,500억원규모의 한국통신 주식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심리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2월중 기업공개 예정기업은 제일상호신용금고 우방 성진기공 컴택시스템
등 4개사이며 유상증자 예정기업은 삼환기업 아남산업 태화쇼핑 태양금속
평화산업 한솔제지 나산 등 7개사이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