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은 25일 장진호회장주재로 사장단회의를 열고 2010년까지 매출을
38조원으로 끌어올리는것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사업구조개편및 세계화전략을
확정했다.

장회장은 이날 "대외경쟁력을 30%이상 높여 2010년 그룹 매출액을 올해의
3조5천억원(잠정치)보다 11배이상 늘어난 38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장회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주류.식품, 건설.엔지니어링, 유통, 무역.
금융등을 축으로 하고 있는 기존 사업구조를 물, 환경, 유통, 상사.첨단등
4개의 미래형고부가가치사업구조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화를 선언한 94년부터 추진해온 해외사업을 확대, 2010년에
가서는 그룹매출의 절반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국제화를 위해 진로는 유럽 러시아 미주 동남아 중국 일본등 5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전략적 기술제휴와 기업인수합병(M&A)을 본격화해
나가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물관련 사업의 경우 주류, 먹는 샘물에 주력하고 있는 기존
사업구조에 수질보전및 개선, 바이오테크사업을 추가해 2010년까지 매출액
을 6조5천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환경사업부문은 상.하수사업과 오폐수처리사업, 청정에너지사업등을 그룹의
전략사업으로 육성, 매출을 12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통사업부문은 물류사업과 프랜차이즈등을 새로운 사업으로 추가해
11조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상사.첨단사업부문은 무선데이타통신과 반도체소재 참여등을 바탕으로
8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정보통신분야의 경우 현재 추진중인 인도네시아의 개인휴대통신사업을
시발로 동남아 각국으로 이를 확대하고 국내저궤도위성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