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할 수 있는 연기를 하나하나 찾아 나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SBSTV 월화드라마 "연어가 돌아올 때"에서 록싱어 재준역에 빠져 있는
탤런트 유준상(27).

95년 SBS 5기 탤런트로 방송가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까치네"
"엄마의 깃발" 등 출연한 드라마마다 맡은 역할을 철저히 분석, "공부하는
연기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혼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까닭에 가끔 연출자에게 싫은 소리도 듣지만
풀 죽지 않고 다시 연기에 몰입하는 스타일.

"이복형인 재헌 (유인촌)이 악마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면 재준은
그와 상반된 맑고 선한 뭔가를 보여줘야 합니다"

노래하고 연주하는 록싱어역을 하는데는 걱정이 없다.

피아노 기타 섹스폰 연주가 수준급이고 대학때 보컬로 활동했을 만큼
음악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

연기의 길에 들어선 데는 대원외고시절 담임선생이었던 극작가
이만희씨의 영향이 컸다고.

"태백산맥"의 김범우처럼 고뇌하는 지식인역을 꼭 해보고 싶다는 그는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나와 현재 동대학원 연극과에 재학중이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