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지원/김채원씨, 공동작품집 '집, 그여자...'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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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지원 김채원씨가 두번째 자매소설집 "집, 그 여자는 거기에
없다" (청아출판사 간)를 펴냈다.
77년 "먼 집, 먼 바다" 이후 20년만에 내놓은 자매집.
존재에 대한 탐색과 자기 확인, 기댈곳 없는 사람들의 표류하는
모습들이 담겼다.
지원씨의 중편 "집"은 송자라는 여인이 집을 구하는 여정을 그린 것.
얘기는 "친구가 있는 초상화"와 "스승이 있는 초상화"로 나뉘어
진행되지만 미국에서 집을 구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송자가 정신적인
스승 상선생의 죽음을 계기로 "마음의 힘"을 깨닫는 곳에서 합쳐진다.
선생의 제자였던 다른 여자들과 함께 절간에 오른 송자가 발견한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사진"같은 풍경이자 마음속에 숨어있는
"나의 눈"이기도 하다.
채원씨의 "그 여자는 거기에 없다"도 존재의 시원을 찾는 과정.
신용카드와 주민등록증이 든 지갑을 잃어버리고도 쇼윈도 너머의
축구중계에 혼을 뺏기는 여자를 통해 현실의 허상을 내비친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
없다" (청아출판사 간)를 펴냈다.
77년 "먼 집, 먼 바다" 이후 20년만에 내놓은 자매집.
존재에 대한 탐색과 자기 확인, 기댈곳 없는 사람들의 표류하는
모습들이 담겼다.
지원씨의 중편 "집"은 송자라는 여인이 집을 구하는 여정을 그린 것.
얘기는 "친구가 있는 초상화"와 "스승이 있는 초상화"로 나뉘어
진행되지만 미국에서 집을 구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송자가 정신적인
스승 상선생의 죽음을 계기로 "마음의 힘"을 깨닫는 곳에서 합쳐진다.
선생의 제자였던 다른 여자들과 함께 절간에 오른 송자가 발견한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사진"같은 풍경이자 마음속에 숨어있는
"나의 눈"이기도 하다.
채원씨의 "그 여자는 거기에 없다"도 존재의 시원을 찾는 과정.
신용카드와 주민등록증이 든 지갑을 잃어버리고도 쇼윈도 너머의
축구중계에 혼을 뺏기는 여자를 통해 현실의 허상을 내비친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