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소각로 하수종말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운영에 민간기업이 잇따라 참
여하고 있다.

24일 환경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환경기초시설의 민자유치 및 위탁
관리 활성화방침을 발표하면서 환경기초시설 건설에 참여한 건설업체들을 중
심으로 기업들이 이들 시설의 위탁관리에 참여하고있다.

평촌소각장을 시공한 동부건설은 이 소각장의 위탁관리도 맡기로 최근 안양
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현대정공과 컨소시엄으로 건설중인 성남의 도시쓰레기소각로도
완공되면 위탁관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주)대우 건설부문은 내년 1월부터 부천시가 건설한 중동소각장을 위탁관리
키로 했으며 선경건설도 최근 완공된 목동소각장을 위탁관리하고 있다.

극동도시가스가 프랑스의 에지즈몽트네사와 합작설립한 한불에너지관리주식
회사는 상계소각장을 내년부터 위탁관리하기로하고 향후 소각장을 비롯 열병
합발전시설 하수처리장사업등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키로했다.

진로건설은 환경사업을 전담할 "진로플라즈마"라는 회사를 설립, 폐수처리
장이나 정수장등의 환경기초시설설치및 운영에 나설 채비를 하고있다.

임연정 (주)대우 환경사업팀부장은 "기업들이 환경기초시설의 관리에 참여
하는 것은 수익성은 기대할 수 없지만 환경기초시설의 기술을 축적하고 환경
친화적기업 및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도 내년에 새로 완공되는 75개 환경기초시설을 가능한한 전부 민간업
체에 위탁관리케 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환경관리공단이 운영해온 전국 9백25개 환경기초
시설을 민간기업이 위탁관리할 경우 경제적효율도 높아지고 기초시설과 관련
된 기술축적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