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전면적인 수입개방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수입이 올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2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돼지고기 수입액은 9천5백
28만3천달러로 작년 한해동안의 수입액 1억4백45만4천달러에 육박했다.

돼지고기 수입이 이같은 추세로 늘어날 경우, 올 연말까지의 총 수입액은
1억3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돼지고기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92년과 93년에 1백%를 유지했던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자급률은 94년에 96.1%, 작년에 95%로 각각 떨어졌으며
올해도 95%선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돼지고기와 함께 올들어 닭고기 수입도 크게 늘어 지난 8월말 현재
수입액은 1천6만3천달러로 작년 수입액(8백9만4천달러)을 이미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별로는 미국산이 7백44만9천달러로 전체의 74%를, 중국산은 2백25만9천
달러로22.4%를 각각 차지했다.

닭고기는 지난 94년까지 전혀 수입되지 않았으나 작년부터 들어오기 시작
했으며 내년 7월에 돼지고기와 함께 시장이 완전 개방되면 수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닭고기 자급률은 95년에 98%를 기록했으며 지난 8월말
현재는 96%로 떨어졌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