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카페리선사인 동양고속훼리가 외식산업에 진출했다.

동양고속훼리는 지난해 1월 설립한 계열사인 멕페이앤드어소시에이트가
21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175평규모의 패밀리레스토랑인 "정글짐" 1호점을
개점했다.

280석규모의 정글짐 1호점은 스테이크, 샌드위치, 샐러드 등 50여종의
메뉴와 50여종의 칵테일을 갖춰 1인당 1만2,000~1만3,000원으로 한끼 식사를
즐길수 있다.

이 회사는 내년 6월 서울 상계동에 정글짐 2호점을 개점하는 것을 비롯,
내년 연말까지 국내에 3개의 체인점을 확보하고 홍콩 등지에도 브랜드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GI프라이데이즈" "코코스" 등 외국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외식산업
분야에 국내 업체가 독자 브랜드로 체인점을 열고 외국에 브랜드를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동양고속훼리가 처음이다.

황길연 동양고속훼리 영업부장은 "외식산업의 국제화 시대를 맞아 한국을
기점으로 한 브랜드인 정글짐은 오리엔트익스프레스 열차의 모습을 재현한
인테리어와 특급 호텔과 견줄만한 맛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6년 처음으로 부산~제주간 항로에 카페리선을 투입한 동양고속훼리는
현재 멕페이앤드어소시에이트를 비롯, 위스키 수입사인 대유수입상사, 하역
회사인 동양통운 등 5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