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열풍이 종교계에 몰아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하느님께 편지를 전하는 신종업체가
등장하는가 하면 멀지않아 "인터넷 사이버교회"가 일상화돼 교회에
가지않고도 PC앞에서 예배를 드리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영적인 기도가 인터넷이라는 유선을 통해 이루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아이러니컬한 지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음란한 정보가 판을 치는 인터넷에 종교계가 진출,
정화작용을 한다는 측면에서 종교계의 인터넷진출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터넷 성경"이 잇따라 등장, 기독교네티즌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유명한 인터넷 성경은 미가스펠컴 네트워크에서 만든"바이블
게이트웨이" (http://www.gospelcom.net/bible).

이 사이트는 6개 언어로 번역돼 있으며 각 장과 절별로 단어검색이
가능할 뿐아니라 다양한 옵션을 이용, 쉽게 성경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글은 지원되지 않고 있다.

헬라어 원어성경과 관주(특정한 곳에 표를 한 구절)를 검색할 수 있는
블루레터 바이블 (http://www.khouse.org/blueletter) 도 기독교
네티즌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한글성경으로는 그래픽환경으로 작성돼 있고 단어검색과 장과 절 검색
능력이 뛰어난 아삽과 헤만사이트 (http://www.iword.net/~cbca1/bible)
등이 있다.

바이블 게이트웨이와 같이 개인 홈페이지에 링크시켜 읽을 수도 있다.

이와함께 대구대에서 만든 온라인성경 살롬 (http://biblee.taegu.ac.kr)
과 서울대 졸업생이 만든 예사랑 한글성경도 국내 기독교네티즌사이에 널리
알려져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