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판가] 소설로 역은 역사/철학작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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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슈테판 츠바이크, 수산나 타마로, 요슈타인 가더.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 작가가 새 작품을 선보이면서 초겨울
출판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출간된 작품은 움베르토 에코의 "전날의 섬"(이윤기 역 열린책들
간),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젤란"(이내금 역 자작나무 간), 수산나 타마로의
"러브"(이현경 역 고려원 간), 요슈타인 가더의 "카드의 비밀"(백설자 역
현암사 간) 등 4편.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에 이어 세번째 소설 "전날의 섬"
(전 2권)을 내놓은 움베르토 에코는 이탈리아출신의 세계적인 기호학자이자
소설가.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수인 그는 중세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추리기법으로 풀어낸 "장미의 이름"을 통해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모은 "장미의 이름"은 이인화 소설 "영원한
제국"의 창작 모델로 유명하며 구효서의 장편 "비밀의 문"도 비슷한 구성의
소설로 볼 수 있다.
"푸코의 진자"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전날의 섬"은 17세기무렵 날짜
변경선과 경도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항해를 떠나는 젊은 귀족 로베르토의
모험이야기를 다룬 소설.
움베르토 에코 특유의 화려한 문체, 철학과 신학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중세암흑기를 벗어나는 당시 유럽의 정신적 혼란상을
그려내고 있다.
독일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마젤란의 탐험이야기를 그린 "마젤란"을 통해
국내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20세기초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츠바이크는 올들어 선보인 "광기와 우연의
역사 1.2"와 중편모음집 "감정의 혼란"으로 친숙해진 인물.
전기물의 대가답게 그는 "마젤란"을 통해 5척의 배를 끌고 265명의
선원들과 함께 세계일주에 나선 마젤란의 용기와 결단력뿐 아니라 조국을
등지고 떠돌아야 했던 불행한 삶의 과정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탈리아작가 수산나 타마로는 "마음가는 대로" "마법의 공원"에 이어
세번째 작품 "러브"를 내놓았다.
타마로는 한 노인과 딸, 손녀간의 풀리지않는 대립을 서간문 형식으로
그려낸 "마음가는 대로"를 통해 유럽권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소설가.
"다시 월요일에" "러브" "어린시절" "눈속에서" "외로운 목소리를
위하여" 등 5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이번 작품집은 그전까지의 서정적이고
여성적인 문체에서 벗어나 상처받은 유년시절과 인간 존엄성을 박탈당한
여인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어조로 그려내 주목받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피의 세계"로 유명한 노르웨이작가 요슈타인
가더가 새로 선보인 소설 "카드의 미밀"은 철학의 문제를 소설로 형상화한
화제작.
"소피의 세계"보다 먼저 나왔으나 국내에는 뒤늦게 소개됐다.
그리스로 떠난 엄마를 찾아가는 실제 여행과 꼬마책을 통해 마법의 섬으로
가는 환상여행, 아빠와 함께 인생과 우주의 신비를 풀어가는 철학여행 등이
정교하게 엮어져 있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 작가가 새 작품을 선보이면서 초겨울
출판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출간된 작품은 움베르토 에코의 "전날의 섬"(이윤기 역 열린책들
간),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젤란"(이내금 역 자작나무 간), 수산나 타마로의
"러브"(이현경 역 고려원 간), 요슈타인 가더의 "카드의 비밀"(백설자 역
현암사 간) 등 4편.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에 이어 세번째 소설 "전날의 섬"
(전 2권)을 내놓은 움베르토 에코는 이탈리아출신의 세계적인 기호학자이자
소설가.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수인 그는 중세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추리기법으로 풀어낸 "장미의 이름"을 통해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모은 "장미의 이름"은 이인화 소설 "영원한
제국"의 창작 모델로 유명하며 구효서의 장편 "비밀의 문"도 비슷한 구성의
소설로 볼 수 있다.
"푸코의 진자"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전날의 섬"은 17세기무렵 날짜
변경선과 경도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항해를 떠나는 젊은 귀족 로베르토의
모험이야기를 다룬 소설.
움베르토 에코 특유의 화려한 문체, 철학과 신학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중세암흑기를 벗어나는 당시 유럽의 정신적 혼란상을
그려내고 있다.
독일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마젤란의 탐험이야기를 그린 "마젤란"을 통해
국내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20세기초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츠바이크는 올들어 선보인 "광기와 우연의
역사 1.2"와 중편모음집 "감정의 혼란"으로 친숙해진 인물.
전기물의 대가답게 그는 "마젤란"을 통해 5척의 배를 끌고 265명의
선원들과 함께 세계일주에 나선 마젤란의 용기와 결단력뿐 아니라 조국을
등지고 떠돌아야 했던 불행한 삶의 과정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탈리아작가 수산나 타마로는 "마음가는 대로" "마법의 공원"에 이어
세번째 작품 "러브"를 내놓았다.
타마로는 한 노인과 딸, 손녀간의 풀리지않는 대립을 서간문 형식으로
그려낸 "마음가는 대로"를 통해 유럽권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소설가.
"다시 월요일에" "러브" "어린시절" "눈속에서" "외로운 목소리를
위하여" 등 5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이번 작품집은 그전까지의 서정적이고
여성적인 문체에서 벗어나 상처받은 유년시절과 인간 존엄성을 박탈당한
여인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어조로 그려내 주목받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피의 세계"로 유명한 노르웨이작가 요슈타인
가더가 새로 선보인 소설 "카드의 미밀"은 철학의 문제를 소설로 형상화한
화제작.
"소피의 세계"보다 먼저 나왔으나 국내에는 뒤늦게 소개됐다.
그리스로 떠난 엄마를 찾아가는 실제 여행과 꼬마책을 통해 마법의 섬으로
가는 환상여행, 아빠와 함께 인생과 우주의 신비를 풀어가는 철학여행 등이
정교하게 엮어져 있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