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마이너스대출(종합통장 한도대출) 받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그동안 마이너스대출에 대해서는 연체및 부실이 생기더라도
지점장의 책임을 묻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이같은 면책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점장들은 앞으로 고객들이 마이너스대출 한도등록을 할때
신용조사 등 엄격한 사정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연체중 70%이상이 마이너스대출 연체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연체를 줄이기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의 가계대출금은 10월말현재 4조1천7백억원이고 이중 연체금액은
1천4백억원이어서 마이너스 대출로 인한 연체금액은 1천억원수준에 달한다.

조흥은행은 현재 1천만원 이내에서 자유 입출금식 예금거래고객의 경우
최근 3개월 평균잔액의 300% 또는 최근 6개월 평균잔액의 5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마이너스대출로 취급해주고 있다.

서울은행도 최근 영업점직원들에 대한 창구지도등을 통해 마이너스대출의
자격요건을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마이너스대출에서 연체가 크게 늘어나자 대출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