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든 부문에서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이 한창이다.
그런데 채권에서도 10%이상 투자수익을 더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
수익률 변동에 따른 매매차익(Capital gain)을 제외하고는 향후 외국채
부문에서 가능할듯 하다.
외국채라 함은 우리나라 밖에서 발행된 채권 전체를 말한다.
주식시장은 이미 외국인들에게 개방되어 많은 부분이 이들의 영향을
받고 있다.
개방초기 저PER주, 자산주 등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투자방식에 일대
변혁을 가져다 주었다.
반면 채권시장은 어떠한가.
아직까지 정부의 보호그늘 하에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금리차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의 개방압력에 밀려 94년 하반기부터
중소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해 종목당, 1인당 한도를 설정하여
소폭 개방하였다.
96년 11월 현재 외국인이 투자할수 있는 중소기업 무보증 전환사채는
49종목에 1,204억원이다.
투자 현황을 보면 부도위험이 적은 종목들은 거의 한도소진 되고 있다.
해당 채권의 경우 외국인 주식한도 소진율이 미미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아 주식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채권수익률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실제로 저금리에 익숙해져 있는 일본계 자금의 경우 우리 중소기업 무보증
전환사채가 제시하는 10% 근접하는 만기보장수익률은 그들 나라의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충분한 수준일 것이다.
환율변동에 따른 환위험및 제반비용을 고려하더라도 그들 나라에서 유통되는
채권들에 비하여 수익률이 높은 외국채권을 편입한 수익증권이 경쟁력 있는
고수익 상품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개인투자가들도 외국의 유가증권에 직접투자 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개인의 경우 외국시장에 대한 미진한 정보와 투자에 따른 위험
헤지 수단의 활용 미숙으로 직접투자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위의 위험과 불편을 제거하면서 내외 금리차를, 이용 기존 국내
수익증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수익증권을 발매할시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가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다만 이러한 높은 수익률의 수익증권을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동구권및 남미 등 이머징마켓에서 수익률이 높고 유망한 채권의 발굴이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