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성공했다] '가파치' .. 독자브랜드 집념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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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혁잡화업체인 가파치의 성상현 사장(52)은 장고를 거친후에야 일을 추진
하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것이 그의 방식이다.
요즘처럼 중소기업을 운영하기 어려운 때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한 경영기반을 다져놓은 덕분이다.
성사장은 무려 6년간에 걸쳐 두가지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피혁공장과 보석사업이다.
창립 12년만인 89년 첫 흑자를 낸데 힘입어 90년 들어 사업을 확장키 위해
중국 진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93년부터 현지법인을 건립하기 시작, 북경에만 4개의 현지법인을 세웠다.
북경 상해 등에 직영매장도 18개 두고 있다.
이에 비해 보석사업은 시작한지 2년이 됐지만 아직 매장이 1개 뿐이다.
성사장은 "보석시장이 양성화가 안돼 여전히 사업여건이 불투명하다"며
내년말께나 돼야 투자를 적극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말한다.
내수사업에서는 특히 위험분산에 신경을 썼다.
가파치브랜드로는 핸드백 지갑 벨트 가방 등만 계속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지난해 설립한 별도법인 미우라인을 통해서 신세대를 겨냥한 구두
의류 등 토털상품을 전개하고 지난 7월 출범한 (주)맥을 통해선 해외브랜드만
취급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93년 가파치를 13개 기업의 공동상표화한 것도 중소기업의 난점인
광고의 극대화를 겨냥한 것이라고 성사장은 말한다.
이후 가파치는 공동상표의 대명사가 됐다.
생산기반은 더욱 확고하다.
현재 피혁잡화 제품을 만들어 가파치에 납품하는 업체는 60여개사.
이들 업체의 대표는 대부분 가파치에서 근무하다 독립한 사람들이다.
성사장은 5년이상 근무한 사람이 독립을 원할 경우 미싱을 사주는 등 적극
후원해 납품업자로 길을 터준다.
이런 끈끈한 관계 때문인지 성사장 자신도 이들 업체를 "계열사"라고
표현한다.
원가 품질관리 등에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탄탄한 기반위에서 가파치는 매년 10%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매출이 지난해 420억원에서 올해는 45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동종업체인 프레이져 레더데코 등과 함께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가파치 브랜드로 수출도 늘어나 지난해 250만달러에서 올해는 400만달러
정도 기대된다.
자본금도 맨주먹으로 창립하던 당시 200만원에서 현재 40억원으로 늘어나
있다.
"성장과정에서 한차례의 부도를 맞은 것이 현재와 같은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이 됐다"고 성사장은 밝힌다.
84년 삼성에 납품이 6개월 지연되면서 부도를 맞았던 것.
그는 이때 자기제품으로 납품 아닌 시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회고한다.
성사장은 요즘 내수사업을 챙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프로젝트 때문에 수년간 신경을 못쓴 내수부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제품디자인 기획 등 전반에 걸쳐 사장 자신이 직접 나서서 손질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마음은 늘상 중국 공장에 가 있다.
"장고 뒤의 묘수"를 중국공장에서 찾을 양이다.
총 800만달러를 투자한 중국공장은 내년께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수직상승세를 이을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
"2000년 현지법인 총매출 10억달러"가 목표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물론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상당수 국가로 판매의 포석을 넓혀가고 있다.
성사장은 "가파치가 피혁잡화 부문에서는 아직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이
있고 향후 후발국인 동남아시장에서도 강자가 될수 있다"며 거시적 안목으로
가파치의 세계 브랜드화에 힘쓸 작정이라고 피력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
하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것이 그의 방식이다.
요즘처럼 중소기업을 운영하기 어려운 때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한 경영기반을 다져놓은 덕분이다.
성사장은 무려 6년간에 걸쳐 두가지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피혁공장과 보석사업이다.
창립 12년만인 89년 첫 흑자를 낸데 힘입어 90년 들어 사업을 확장키 위해
중국 진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93년부터 현지법인을 건립하기 시작, 북경에만 4개의 현지법인을 세웠다.
북경 상해 등에 직영매장도 18개 두고 있다.
이에 비해 보석사업은 시작한지 2년이 됐지만 아직 매장이 1개 뿐이다.
성사장은 "보석시장이 양성화가 안돼 여전히 사업여건이 불투명하다"며
내년말께나 돼야 투자를 적극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말한다.
내수사업에서는 특히 위험분산에 신경을 썼다.
가파치브랜드로는 핸드백 지갑 벨트 가방 등만 계속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지난해 설립한 별도법인 미우라인을 통해서 신세대를 겨냥한 구두
의류 등 토털상품을 전개하고 지난 7월 출범한 (주)맥을 통해선 해외브랜드만
취급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93년 가파치를 13개 기업의 공동상표화한 것도 중소기업의 난점인
광고의 극대화를 겨냥한 것이라고 성사장은 말한다.
이후 가파치는 공동상표의 대명사가 됐다.
생산기반은 더욱 확고하다.
현재 피혁잡화 제품을 만들어 가파치에 납품하는 업체는 60여개사.
이들 업체의 대표는 대부분 가파치에서 근무하다 독립한 사람들이다.
성사장은 5년이상 근무한 사람이 독립을 원할 경우 미싱을 사주는 등 적극
후원해 납품업자로 길을 터준다.
이런 끈끈한 관계 때문인지 성사장 자신도 이들 업체를 "계열사"라고
표현한다.
원가 품질관리 등에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탄탄한 기반위에서 가파치는 매년 10%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매출이 지난해 420억원에서 올해는 45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동종업체인 프레이져 레더데코 등과 함께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가파치 브랜드로 수출도 늘어나 지난해 250만달러에서 올해는 400만달러
정도 기대된다.
자본금도 맨주먹으로 창립하던 당시 200만원에서 현재 40억원으로 늘어나
있다.
"성장과정에서 한차례의 부도를 맞은 것이 현재와 같은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이 됐다"고 성사장은 밝힌다.
84년 삼성에 납품이 6개월 지연되면서 부도를 맞았던 것.
그는 이때 자기제품으로 납품 아닌 시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회고한다.
성사장은 요즘 내수사업을 챙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프로젝트 때문에 수년간 신경을 못쓴 내수부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제품디자인 기획 등 전반에 걸쳐 사장 자신이 직접 나서서 손질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마음은 늘상 중국 공장에 가 있다.
"장고 뒤의 묘수"를 중국공장에서 찾을 양이다.
총 800만달러를 투자한 중국공장은 내년께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수직상승세를 이을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
"2000년 현지법인 총매출 10억달러"가 목표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물론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상당수 국가로 판매의 포석을 넓혀가고 있다.
성사장은 "가파치가 피혁잡화 부문에서는 아직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이
있고 향후 후발국인 동남아시장에서도 강자가 될수 있다"며 거시적 안목으로
가파치의 세계 브랜드화에 힘쓸 작정이라고 피력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