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것을 어떻게 입어요.

이제 우리 어린이들 체형에 맞는 속옷이 나왔대요."

우리나라에도 10대 여자어린이용 속옷이 등장했다.

태평양패션은 초등학교 4학년이상의 10대초반 여자어린이를 위한
브래지어와 팬티인 렛쎄스키즈(LET''XES KIDS)를 개발, 20일부터 판매한다.

10대초반용 속옷이 국내에서 생산판매되기는 처음이다.

현재 비비안과 비너스가 청소년용 브래지어를 만들고 있으나 둘다
사이즈가 70(가슴둘레 70 )이상으로 10대초반 여자어린이들에게는
너무 크다.

이에따라 일부 어린이들은 미국등 외국에서 수입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최근 품절돼 여자아이용 브래지어는 전무한 형편.

이번에 태평양패션이 선보이는 레쎄스키즈제품은 60사이즈부터
75사이즈까지 있어 가슴이 처음 솟아오르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다.

이 제품은 성인용과는 달리 끈이 없는 런닝형 브래지어로 디자인돼
있다.

10대초반 여자아이들은 유두점이 드러나는 것보다 브래지어를 했다는
것을 더 부끄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색상은 흰색과 회색, 가격은 팬티와 브래지어 1세트에 8,900원.

< 이정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