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전통적인 예대업무에서 마진이 적어지자 수수료사업(피비즈니스)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서울은행 등 선발 시중은행 중심으로 이뤄져왔던
커스터디 업무(국제 유가증권 보관업무) 진출을 위해 현재 활발하게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전산시스템 구축및 인력충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연구소를 통해 투신 등 금융기관에 대한 컨설팅업무를 시작,
수수료 수입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부산에 소재한 제일투신에 대해 경영합리화와 관련한
컨설팅을 4개월에 걸쳐 해주고 약1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기업체 등 일반법인에 대해서도 이같은 자문업무를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또 정보통신부와 업무제휴를 맺고 경조환 접수및 송신 자금이체
등 경조환 송금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경조환 송금업무의 수수료를 건당 5백원정도로 책정할 예정
이어서 이 업무로 인해 연간 수억원대의 수수료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후발은행인 한미은행의 경우 그동안 산업 장신 외환 등 일부은행의 독점영역
이었던 민자유치사업 추진을 위한 프로젝트에 금융자문사로 최근 참여하기도
했다.

이밖에 외환 제일은행은 지방자치단체와 재정자문 계약을 맺는 등 사업영역
을 넓히고 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