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비디오테이프에 등급별 신호발생장치를 부착해 폭력.음란물
등 특정내용의 비디오물에 대해선 시청이 불가능하도록 만든 "시청제한
VTR"을 개발, 내년부터 시판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시청제한 VTR"은 각 등급별로 비밀번호를 설정한 후 이에 맞지 않으면
테이프를 재생할 수 없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따라서 <>미성년자 관람불가 <>고등학생이상 관람가 <>중학생이상 관람가
등 각 비디오테이프별 등급에 따라 선택적으로 어린이나 미성년자의 시청을
차단할 수 있다.

비디오 테이프 내용과 상관없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아예 작동이
안되는 잠금기능(차일드 록)을 채용한 제품은 있으나 등급별로 VTR의 시청을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우는 설명했다.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대우는 국내 중소기업인 플라토사와 공동으로
5억원의 개발비를 투자, 1년간에 걸쳐 제품개발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시청제한 VTR이 실제 어린이들로부터 음란 폭력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테이프제작단계에서부터 특정신호가 기록이 돼야 한다"
며 "테이프별 등급 기록장치를 국내 비디오테이프 제작사에 널리 보급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