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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근로자 주식저축 마라톤대회 증권강연회가 15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영보 현대증권 상무 등 증권업게 터줏대감들이 주제발표자로
참석, 향후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소상한 견해를 피력했다.

증권시장이 3년내 최악의 상태에 도달한만큼 이 자리에 참가한 일반투자자들
의 태도도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주제발표자들의 발표내용을 요약정리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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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 따른 투자전략 ]

손영보 < 현대증권 상무 >

경기사이클 재고수준 등 경제여건을 볼때 우리나라 경기바닥은 97년 3분기
에서 98년 1분기 정도로 예상된다.

95년 하반기부터 각종 경제지표가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기가
침체국면에 돌입했다.

70년이후 경기수축국면의 평균기간이 19개월 정도임을 감안하면 올해말에서
내년초 정도가 경기저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반도체 조선 등 수출주력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과거보다 경기회복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

재고수준을 봤을때 경기저점은 올해 2.4분기에서 3.4분기 정도가 될 것이다.

재고증가율은 2.4분기 20.9% 3.4분기 20.4%로 과거 불황국면의 고점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여 조만간 재고조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재고조정기간은 6~12개월 정도이므로 재고순환으로 본 경기저점은
97년 2.4분기나 3.4분기가 되는 것이다.

경기사이클과 재고수준을 모두 따져봤을때 경기바닥은 내년 3.4분기가
되는 것이다.

한편 주가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하나인 회사채 수익률은
내년 1.4분기이후 11%대에 진입, 하향 안정될 전망이다.

은행지준율 추가인하, 비과세 저축상품판매 호조,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요소가 중장기적 금리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분간 회사채 발행한도 확대로 물량부담을 우려한 기관투자가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회사채수익률을 단정적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

수급측면에서 보면 당분간 일반투자자들의 신용매물 과다, 기관투자가의
매수여력 한계 등으로 공급요인이 우세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의 연기금에 대한 주식매수 독려, 근로자 주식저축 가입증가로
점차 수요세력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이같은 증시 주변여건을 고려해 봤을때 단기적으로 증시의 국면전환을 기대
하기는 어려우며 중장기적으로 상승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움직임보다 개별종목중심으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수약세에도 불구하고 개별재료보유주의 상승세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금규모를 고려하던 기존의 투자관행에서 벗어나 주가가 10년내
대바닥권에 위치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싶다.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산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통 택배 레저 외식 노인 아동산업 등 소득증대에 따른 삶의 질 추구와
관련된 종목을 추천하고 싶다.

또 기술혁신이 거듭되고 있는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생명공학 환경산업
신소재관련기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밖에 사업다각화에 성공할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대규모 유가증권
보유기업, 활용가능토지 보유기업, 상표권을 보유한 신자산주 등도 추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