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조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복합조명이란 조명기구에서 빛을 바로 비추는 "직접조명"과 반사를
이용한 "간접조명"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

쉽게 말해 아래로도 비추고 위로도 비춰 방을 밝히는 기법이다.

이 방식은 80년대후반부터 미국 일본등에서 직접조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국내에도 호텔 사무실등에서 써왔는데 최근
일반가정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

직접조명은 조명기구로부터 특정공간에 강렬한 빛을 내리쬐기 때문에 눈을
빨리 피로하게 만드는 것이 단점.

또 조명기구로부터 나온 빛이 거울등 반짝이는 면에 반사될 경우 시각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반면 간접조명은 천장이나 벽면등에 빛을 일단 반사시켜 환하게 하는게
특징.

빛의 강도를 누그러뜨린 다음 조명효과를 내는 만큼 눈을 편안하게 한다.

다만 빛이 반사돼 너무 넓게 퍼질 경우 어두워질 수 있는게 흠이다.

이 두 조명법의 장점을 더한 것이 복합조명.

직접조명으로 방을 환하게 하고 간접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내는
셈이다.

이때는 직접조명의 조도를 다소 낮춰 눈의 피로감을 줄이는게 포인트.

방이 전반적으로 어둡다고 생각되면 간접조명의 밝기를 조절하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