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김주영기자 ]

삼성전관은 TV와 모니터기능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브라운관인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튜브(MDT)를 개발, 내년부터 양산에 들아간다고 15일 발표했다.

삼성이 지난해 6월부터 2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21인치형과
24인치 와이드형 두 종류로 TV용 브라운관이 갖는 고휘도와 모니터용
브라운관의 고 해상도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인터넷TV는 물론 화상회의 대화형TV 홈쇼핑 홈뱅킹 VOD(주문형
비디오)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수 있다고 삼성전관은 밝혔다.

특히 24인치 와이드형 MDT는 삼성전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것으로 기존 새도우마스크의 피치간 거리를 0.78mm에서 0.57mm로
좁혀 해상도를 기존 수퍼 VGA급 모니터 수준(800X600)으로 높였다.

또 PC와 TV두가지 화면을 동시에 나타낼수 있어 영화를 감상하면서
워드프로세싱작업을 하는 등 효율적 사무환경을 구축할수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21인치형 MDT역시 TV수준의 밝기와 VGA급 모니터의 해상도(640X480)를
갖추고 있다.

TV와 모니터겸용 MDT는 지난해말 일본 도시바가 21인치형 제품을
선보였으나 24인치급 와이드(가로세로비율이 16대9)형을 개발한
것은 삼성전관이 처음이다.

이 회사관계자는 "이 제품은 중소형 TV와 비전문가용 모니터의 장점을
합친 새로운 틈새상품"이라며 "이 브라운관은 앞으로 인터넷TV등으로
활용돼 PC를 통해 대화를 하면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정보통신혁명의
총아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