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소형주들이 다시 나래를 활짝 폈다.

"한경근로자주식저축 마라톤대회"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매매가
이뤄지면서 소형주를 중심으로 상한가종목도 140개수준에 달했다.

그만큼 일반인들의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고 있음을 반영했다.

특히 연일 급락세를 보이던 두산그룹주들이 모그룹의 자금지원설을
등에업고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

증권주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15일 주식시장은 강보합으로 출발해 750고지를 넘어 강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26포인트 오른 750.29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전일보다 소폭 늘어났다.

<> 장중동향

= 연이틀 약세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일어나며 전장초반부터 시간이
갈수록 강세를 더해갔다.

전장에선 선별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개별 재료주들이 후장들어선 다시
저력을 과시하며 무더기 상한가를 터뜨렸다.

정부의 증시안정대책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문에 따른 기대감이 한꺼번에
분출되는 양상이었다.

<> 특징주

= 자금사정 악화설에 시달리던 두산그룹 14개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며 9개종목이 상한가를 터뜨렸다.

삼성측에서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고 삼성중공업에서
두산기계에 눈독을 들인다는 소문이 뒤따랐다.

폐광개발관련 대성자원과 동원, 쓰레기처리관련 서울식품 및 동양물산
등이 초강세로 돌아섰고 신냉매개발을 재료로 이수화학도 초강세 대열에
끼었다.

사업전환과 관련한 신화 태흥피혁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M&A 관련
종금주와 제지주들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시장조성이 개시된 현대산업개발신주도 강세를 보였다.

상장후 5일간 약세를 보인 LG반도체도 강세로 돌아섰고 한전 포철
이통 등의 초대형주들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 진단

= 시장관계자들은 "일단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시점인 반면 매수세에
대비한 매물벽도 두터운 형편이어서 당분간 지수750선을 전후한 힘겨루기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재경원, 고배당기업에 세제혜택 검토
<>대우연, 빠르면 올 4분기에 주가상승반전 예상
<>재경원, 한통주 연내 재입찰해 이르면 내년중 상장추진
<>엔화 일주일만에 내림세 반전
<>큰손, 배당기피해 증시이탈
<>올 대미 무역적자 조만간 100억달러 넘을듯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