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금융자동화장비를 제조판매하는 청호컴퓨터가
통신사업 시스템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2일 청호컴퓨터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자동화장비 투자축소로 올해 매출이
부진하지만 내년부터는 통신사업과 시스템사업부문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고속통신망의 핵심부품인 지능형 다중화장치(인텔리전트
멀티플렉스)를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해 현재 정부기관에 납품을 추진중이어서
올해안으로 30억원의 매출이 계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청호컴퓨터는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통신사업에
진출, 현재 전화국간 교한장치인 데이타포트로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지난해부터 진출한 시스템사업부문에서도 이미지프로세싱시스템(IPS)
등으로 내년에 100억원의 신규 매출을 목표를 잡고 있다.

청호컴퓨터측은 "통신사업부문과 시스템사업부문의 내년 매출목표를 3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의 대부분이 금융자동화기기에서 발생하는 이 회사는 금융기관들의
자동화기기에 대한 투자규모 축소와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로 상반기 매출액
과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나 감소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