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는 가라, 워모가 왔다"

국내광고에 "워모족"이 본격 등장했다.

총각같은 유부남과 독신생활을 즐기는 남성을 뜻하는 워모족(일명 미스티
족)을 소재로 한 광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독시계가 내보내고 있는 예물시계 오딘의 TV광고가 바로 그것이다.

"긴장감이 도는 회의실.

열정적으로 브리핑하는 남자.

그의 매력에 흠뻑 빠진 여자.

회의를 마치고 나가는 남자앞을 가로막는다.

남자는 그녀의 눈빛을 알아차린다.

그는 그러나 손목시계를 내보이며 미소짓는다.

"미안하지만, 결혼했습니다.""

오딘광고의 "결혼의 매력"편은 실용과 패션을 중시하는 워모족의 이미지와
오딘의 예물개념을 오버랩시키고 있다.

광고를 제작한 오리콤측은 "허식에 가득찬 결혼문화를 바로잡고픈 마음이
저변에 깔려있다"고 설명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