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의 상품에도 맞춤시대가 열렸다.

고객이 펀드매니저나 상품개발 담당자로부터 상품설명을 듣고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상품도 주문할수 있게 됐다.

13일 대한투신은 주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주문형 상품체제를 도입
하고 앞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에 대해 상품개발 담당자를 명시하는 상품실명제
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주문형 상품체제는 신상품을 개발할때 자산운용 수단에 대한 선호도와 투자
기간및 금액등 고객의 의사를 상품개발과정에 반영할수 있도록 고객이 직접
상품설계에 참여하는 제도다.

또 상품실명제는 지난해부터 시행되던 펀드매니저 공시제도를 강화한 것으로
신상품을 개발시 개발 담당자를 명시함으로써 고객이 상품에 대한 문의나
요구를 쉽게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투신의 한 관계자는 "상품실명제의 실시는 금융권으로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상품실명제와 주문형 상품 개발체제 도입으로 고객과
더욱 가까와지게 됐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