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 통산부 항공우주공업과장 >

항공기산업은 첨단산업의 결정체이며 국가산업경쟁력의 총화로서 타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뿐 아니라 국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실현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셈이다.

또한 항공기산업은 기술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대표적인 기술.노동.자본집약적 산업이며 단일품목으로서는 무역적자가
가장 크다.

선진항공기 업계는 국가간 협력및 국제공동개발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고
지난 수년간 침체되어 왔던 항공운송 경기가 95년부터 회복되어 금년에는
상승세로 돌아섬에 따라 지금이 항공기산업 육성의 최적기라고 판단된다.

세계 항공기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항공운송수요에 따라 현재
4천억불달러에서 2005년에는 7천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항공기산업은 현재 세계 20위권 수준으로 GNP 무역규모 등
경제력이나 국가위상에 비해 크게 낙후한 상태로서 그간의 하청.면허 생산
단계에서 현재 중형항공기 등 공동개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기 부품산업 등의 미발달로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F-16사업이
종료되는 99년 이후의 후속사업 미창출로 업계의 적정 생산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이미 투자된 설비및 인력의 유휴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통상산업부의 항공기산업 정책 기본목표는 항공기산업을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2010년까지 틈새시장인 중.소형 항공기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항공기 생산.수출국가로 도약하고, 2015년께까지 차세대
항공기 개발체제 등을 확립하여 세계 10위권내의 선진항공기 산업국가로
진입하는 것이다.

단계별 추진전략으로 1단계인 93~96년에는 F-16 UH-60 면허생산과 부품
소재산업 육성등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2단계인 97~2005년에는 중형항공기와
고등훈련기 등의 개발을 통해 독자개발기술을 확보하며, 3단계인 2006~
2015년에는 개발 완제기의 양산및 선진국의 대형 프로젝트에의 국제공동개발
참여로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세부추진계획으로서는 현재 추진중인 중형항공기 개발사업등 전략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향후 6~7년 이내에 중.소형 항공기의 양산단계에
진입할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지원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항공기용 엔진.부품및 소재산업을 본격 육성하여 기체부문 부품국산화율을
현재 40% 수준에서 2005년까지 90%이상 수준으로 달성토록 하겠다.

또한 항공기생산 전문.계열화 체계를 확립하고 항공기 부품.소재 전문생산
단지와 공동연구단지를 조성하여 효율적인 생산 체제를 구축하도록 하겠다.

이와 아울러 국책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부지원 예산확보와
품질인증 체제확립 등 관련지원 제도를 강화토록 하겠다.

통상산업부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첨단미래산업인 항공기산업을 적극 육성
하여 우리나라가 21세기에는 항공기산업 10위권내 국가로 발돋움함으로써
명실공히 세계중심국가로 발전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