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피부관리를 왠지 쑥스럽게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다.

중년남성도 신세대 젊은이처럼 피부관리에 신경써 주름살이나 검버섯을
막을 필요가 있다.

날씨가 건조해지는 요즘에는 매일같이 목욕 또는 사우나하는 습관을
버리고 1주일에 2~3회만 목욕하는게 좋다.

잦은 목욕은 피부의 기름막을 벗겨내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게 하며
이것이 옷의 섬유와 마찰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장시간 고온에서 목욕한 뒤에는 로숀이나 오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는 주위환경에 영향받기도 하지만 저혈압 빈혈 혈액순환부진
무리한 체중감량등으로 생기기도 한다.

겨울철 피부관리는 유분이 많은 크림을 덕지덕지 바르는 것만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이 수세미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이나 팩을 구입하거나 만들어 바르는게
더욱 효과적이다.

건조하고 튼 피부에는 유분보다 수분보충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

겨울철 아파트나 중앙난방이 이뤄지는 고층빌딩에서 오래생활하다보면
실내공기뿐만 아니라 피부도 건조해지므로 가습기나 수족관 실내분수
화분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햇볕은 주름살 기미 검버섯 얼룩점을 만드는 가장 주요한 피부노화촉진
인자이다.

가을이나 겨울철에도 강한 햇볕아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특히 A B C)과 철분등 미네랄은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피부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이 성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두꺼워진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며칠씩 연달아 과로하거나 밤샘작업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비듬 여드름 탈모증이 악화된다.

휴식과 안정을 통해 이를 조절해나가야 한다.

살구씨를 으깨어 달걀노른자 1~2개분량에 개어 얼굴에 팩하거나 호두
검은깨 등을 소량씩 상복하는 민간요법도 피부건조와 잡티를 예방.개선
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새우 게 장어 어란류 죽순 초콜릿 코코아 향신료 술등은
혈액을 탁하게 해 피부를 상하게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참고할만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