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준조세 부담이 날로 커져 올해는 업체당 평균 6천7백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기부금 축소 지시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지출이 지난해보다
많아진데다 각종 공과금 부담도 늘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은 10일 지난 8~10월중 2백6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준조세
부담실태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업체당
평균 준조세 부담이 지난해의 6천1백78만원에 비해 9.1% 늘어난
6천7백39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지난해 4.0% 감소했던 기부금이 올해는 업체당 평균 3백57만원
으로 전년(3백31만원)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기부금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느슨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준조세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회비와 협회비 등 각종 공과금은 올해
6천3백82만원(전년대비 9.2% 증가)으로 매년 10%정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과 비교한 준조세 규모는 지난해 21.91%로 지난 93년의 26.23%
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큰 부담인 것으로 조사됐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